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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선이냐, 캐스팅보트냐···조국 앞에 놓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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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4-04-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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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으로 거대 양당의 외곽 지대에서도 유의미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가장 굵직한 파동은 총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만들었다.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 역할을 자임했지만 국회 운영의 열쇠를 쥔 캐스팅보트 역할 또한 가능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여타 소수 정당들도 조국혁신당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유다.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제 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총선 다음날인 11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약진 배경 및 향후 영향력에 대한 평가가 분주히 오가고 있다. 현 정권은 물론이거니와 이재명 체제 민주당도 꺼림칙해 하는 친야 성향 유권자들의 수요를 포착한 점, 가족 모두 수사기관에 시달린 조 대표 본인에 대한 동정심 등이 조국혁신당 흥행에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정권 종식 및 ‘사회권 선진국’ 같은 진보적인 주장을 펼치며 민주당의 왼쪽 날개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이 정치권의 보복·대결 정서를 증폭시켜 정치문화를 극단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당장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총선 이후 첫 행보로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라. 그렇지 않으면 김 여사는 특검 소환조사를 받게 될 것고 밝혔다.
민주당도 조국혁신당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는 두 당의 관계설정 방식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이 기본적으로 우당(친구정당)이라는 점 등을 비롯해 향후 (관계를)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22대 국회에서 조국혁신당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선 민주당 단독으로 180석을 확보한 지난 21대 국회와 상황이 다르다. 이번에 민주당은 175석(지역구 161석·비례대표 14석)을 확보했다. 쟁점 법안을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발동 조건인 180석에 못 미친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노란봉투법·이태원참사특별법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22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당 반대를 우회하려면 조국혁신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더 나아가 조국혁신당 중심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명찰을 달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당선된 비례대표들 가운데, 진보당 정혜경·전종덕 당선인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선인은 조만간 자신들의 소속 정당으로 원대복귀한다. 여기에 윤종오 진보당 당선인(울산북구)까지 더하면 소수정당 당선인은 총 5명이다. 원래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종민 새로운미래 당선인과 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 추천몫 당선인 2인까지 더하면 교섭단체 조건(20명)을 충족할 수 있다. 독자적으로 국회 의사일정과 상임위원회 운영 등 주요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 대표 본인도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과 공동 교섭단체를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밝혀 왔으며 사회민주당도 이날 대한민국 정치에서 보지 못했던 연합정치의 상상력을 함께 만들어 내자며 연정 의사를 피력했다.
반면 조국혁신당 역할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일단 민주당만으로도 과반 의석을 얻었기 때문에 일부 쟁점법안을 제외하면 일상적인 의정에서 조국혁신당 도움을 받을 일이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다. 조국혁신당도 민주당 노선에 거스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지난 21대 국회에서의 열린민주당-민주당 관계로 정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열린민주당은 추후 민주당에 흡수합병됐다.
조 대표의 입시비리·감찰무마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는 점도 향후 행보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따라서 당분간 ‘로우키’ 행보가 낫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억지로 끌어모아 교섭단체를 만들게 되면 파열음이 날 수 밖에 없고, 독자 노선을 걷는 과정에서 ‘오만하다, 교만하다’ 프레임까지 씌워질 수 있다라며 당분간은 정권 반대투쟁의 전위대 역할에 충실하는 편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지난해 말 유튜브에 밀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22개월 만에 4500만명을 밑돌았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497만2002명으로 전월(4519만3468명)보다 22만1466명 감소했다. 카카오톡 MAU가 45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톡 MAU는 지난해 4월 4707만45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국내 1위 앱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12월 유튜브와의 격차는 10만4980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4만3152명으로 확대됐다.
젊은층이 사용하는 메신저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카카오톡 이용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 소셜네트워크 부문에서 카카오톡 점유율은 지난달 39.62%로 지난해 동월(42.22%)에 비해 2.60%포인트 하락했지만, 인스타그램의 점유율은 22.77%로 같은 기간 4.6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유튜브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쇼트폼’의 인기에 힘입어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유튜브가 2021년 7월 출시한 ‘쇼츠’는 Z세대(1997∼2006년생)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19억623만5650시간으로 카카오톡(5억4814만4204시간)의 3.5배였으며, 네이버(3억5682만7289시간)의 5.3배에 달했다.
최근에는 중국계 쇼핑앱의 국내 시장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에서 중국 ‘직구’ 쇼핑앱 테무는 292만680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1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15만8575건으로 두 달째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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