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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대선·총선 득표율 비교해보니…부산·대구도 ‘정권 심판’ 민심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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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4-04-1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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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참패로 끝난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2년 전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보니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민심이 대거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이 이긴 지역구 수가 반토막 났고 압승한 TK, PK에서도 대선에 비해 10~20%포인트 민심이 빠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실망으로 ‘정권 심판’ 민심이 전국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4·10 총선 선거구별 득표율과 지난대선 득표율을 비교했다. 이에따르면 2년 전 윤석열 후보는 254곳 중 136곳에서 승리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245곳(더불어민주당 후보 없는 9곳 제외) 중 83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중부 지역에서 민심이동이 심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서울 48개 지역구 중 26개에서 승리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11곳에서 승리했다. 인천·경기에서는 74곳 중 17곳에서 민주당을 앞섰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8곳에 그쳤다. 대전과 충북·충남에서도 대선 때는 26곳 중 21곳에서 승리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6곳에서만 승리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대선 당시에서는 1곳을 인스타 팔로워 제외하고 모두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양당의 대선 득표율 차이와 총선 득표율 차이를 비교해 ‘민심 이동’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는 더 분명한 결과가 나왔다.
지역구 235곳 중 213곳에서 민주당의 득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더 높아졌다. 단, 민주당 후보가 없거나 양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 80% 미만인 곳은 양 정당으로 민심이 이동했다는 판단이 어려워 제외했다.
국민의 힘이 우세를 유지했지만 대선에 비해 양당의 격차가 줄어든 곳은 121곳이었다. 특히 대구 중구남구, 부산 북구갑 등 상위 10권 중 6곳이 영남 지역이었다. 반대로 민주당이 우세를 유지했으나 국민의 힘과 득표율 차가 줄어든 지역은 14곳이었다. 이 중 9곳이 호남 지역으로 인물론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광주와 전북·전남 등 호남 지역 19개 선거구 중 9개 선거구에서 대선에 비해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을 수도 있다.
4·10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 10곳 중 7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지만 득표율 자체로는 민주당도 선전했다. 대선에서 윤 후보가 19.4%포인트 앞섰던 부산 북구갑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5.6%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25%포인트의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이동한 셈이다. 해운대구갑에서는 대선당시 국민의 힘이 29.9%포인트 앞섰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9.1%포인트로 줄었다. 대선 득표율차가 19.4%포인트였던 사하갑에서도 이번 총선에서는 격차가 0.8%포인트에 불과했다. 경남 창원진해에서도 결과는 국민의힘의 승리(0.5%포인트 차)였지만 대선과 비교하면 17.5%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흐름은 부산을 넘어 영남 곳곳에서 관찰됐다. 대구 중구남구에서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56.9%포인트 인스타 팔로워 차이로 따돌렸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의 차이는 31.7%포인트로 줄었다. 수성구갑에서도 18.8%포인트가 민주당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쪽으로 표심이 이동한 곳 중 눈에 띄는 곳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한 인천 계양구을이다. 이 대표가 승리하긴 했지만 대선 당시 9.2%포인트였던 득표율 차이가 이번에는 8.7%포인트로 소폭 줄었다. 이곳을 비롯해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국민의힘 쪽으로 표심이 더 이동한 곳은 모두 7곳이었다. ‘친명’ 공천으로 불렸던 서울 도봉구갑(안귀령), 경기 안산시갑(양문석)과 친명계 지도부였던 조정식 사무총장이 출마한 경기 시흥시을 등에서 국민의힘 쪽으로 2~3%포인트의 민심 이동이 보였다.
이를 보면 민주당이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과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도봉구갑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민주당 쪽으로 민심 이동이 있었지만, 박용진 의원의 석연치 않은 공천 배제 논란이 있었던 서울 강북구을은 동작구을에 이어 가장 낮은 민주당쪽 민심 이동(3.38%포인트)을 보이기도 했다.
각 당의 기초자치단체별 비례대표 득표율을 확인한 결과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두드러졌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42개 기초단체 중 27곳에서 1위를 기록해 전체 득표수와 1위 자치단체 수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쳤다.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역 외에 1위를 보인 곳은 세종특별자치시가 유일했다.
개혁신당은 경기 화성시에서 가장 높은 9.3%를 득표했다. 전체 평균 득표율의 세 배 가까운 수치다. 경기 화성시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서울,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고른 득표를 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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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1%의 득표로 원내 진출에 실패한 녹색정의당은 서울과 경기 고양시 등에서 평균 이상의 득율을 올렸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구에서 5.6%, 경북 안동시에서 3.9%의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안동을 기반으로 시민활동을 해 온 허승규 전 녹색당 경북도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2순위로 이름을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인터랙티브 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페이지에서는 선거구별 득표 결과를 볼 수 있다. 또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의 득표율과 이번 국회의원 선거 득표율의 차이, 선거구별 읍면동 득표 결과 차이 등을 지도와 카토그램(지역구 균등 크기 지도)으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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