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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1994년부터 2014년 ‘그날’까지···세월호가 읊조리는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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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4-0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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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1994-2014
문은아 글·박건웅 그림|노란상상|80쪽|2만2000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세월호를 둘러싼 상처들과 우리 사회는 과연 아물고 변했을까. 10·29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가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려는 감각과 노력, 사회 구성원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하고 책임지려는 모습이 여전히 부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상처를 잊기만 강요했을 뿐,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세월 1994-2014>는 세월호가 일본에서 1994년 만들어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304명의 소중한 생명과 함께 침몰하기까지의 과정을 세월호 일인칭 시점으로 그린 다큐멘터리 그림책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가 새롭게 알아야 할 것이 더 있을까? 다큐멘터리 그림책이면 딱딱하지 않을까? 책 제목만 보고 가진 선입견을 그림책은 부숴버린다. 세월호가 독백으로 자신의 탄생부터 사고의 순간, 이후 인양까지 서술하는 가운데 ‘그날’로 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교차해 펼쳐지며 가슴을 뻐근하게 만든다.
세월호는 1994년 나미노우에호로 태어났다. ‘파도 위’라는 뜻으로 해신에게 평안을 빌던 절 이름에서 따왔다. 나미노우에호가 18년 정해진 수명을 마치고 운행을 중단했다면 이름의 뜻대로 되었을 것이다. 때마침 한국이 여객선 제한 선령을 늘렸고, 나미노우에호는 더 많은 화물을 싣고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함부로 뜯기고 떼이고 붙여진 채 세월호가 된다.
누구 편도 들지 않고…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름은 몰라도 된다…초보 식집사에게 중요한 건 관찰하기
황량했던 풀밭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뒤바꾼 호박벌의 용기
그날이 오기 전… 나는 너무 쉽게 기울어지고 너무 힘겹게 바로 섰다는 세월호의 독백 사이로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짐을 꾸려 집을 나서는 아이들의 모습이 교차한다. 짐을 든 아이 325명이 배로 향하는 모습이 양 페이지를 가득 채운 장면에선 가슴을 한 방 얻어맞은 듯 탄식이 절로 나온다. 참사 전 세월호가 끊임없이 불길한 징조를 보내 구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듯,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아무도 구조를 원하는 아이들에게 응답하지 않았다.
박건웅은 감정을 절제하고 다채로운 색깔로 점을 찍듯 바다의 풍경을 그려낸다. 빛에 따라 변하는 바다의 풍경은 아름다워서 더 슬프게 다가온다. 아이들이 집을 떠날 땐 벚꽃이 휘날리더니 세월호가 마침내 제주도에 도착해 아이들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에선 노란 유채꽃이 만발했다.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이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28일 오전 노조 총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서울 시내버스가 11시간 만에 극적인 노사 합의로 정상화됐다. 퇴근길 대란은 피했지만 이날 아침 빗길에 대체 교통수단을 찾던 시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 합의로 파업이 철회돼 이날 오후 3시20분부터 모든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2024년도 임금 교섭을 해온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이날 새벽까지 조정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었다. 노조는 최근 몇년간 반영되지 못한 물가 상승률 등을 들어 시급 12.7% 인상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요구했다. 사측은 과도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공무원 임금 인상률 수준인 2.5%를 제시했다. 지노위에서 6.1% 조정안을 제안했으나 양측 모두 거부해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했고, 오전 4시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 총 7382대 가운데 90% 이상이 운행을 멈췄다. 12년 만의 파업이었다.
이후 서울시는 노사 실무자 간 물밑 협상을 중재해 오후 3시쯤 시급을 4.48% 인상하고 명절수당(연장운행) 65만원을 지급하는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측은 합의 직후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파업 철회에 따라 지하철 증차와 막차 연장, 전세버스 투입 등 서울시의 비상수송대책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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