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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가장 나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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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04-1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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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 후 ‘반성문’을 썼는데도 민심은 싸늘하다. 국민은 왜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걸까.
미국 언어학자 에드윈 바티스텔라가 쓴 <공개 사과의 기술>을 보면, 윤 대통령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첫 단계부터 잘못됐다. ‘그러나·하지만’ 같은 ‘잘못을 축소하려는’ 조건을 달았다. 윤 대통령이 16일 직접 내놓은 첫 총선 관련 메시지에는 ‘국민이 이해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문장이 되풀이됐다.
취임 후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에 힘이 닿지 못했다.
사과에도 정석이 있다. ①무엇이 미안한지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하고 ②늦지 않게 제때 ③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④앞으로의 다짐과 약속이 있어야 제대로 된 사과가 완성된다. 하지만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윤 대통령의 사과에는 이 4가지가 모두 미흡하거나 아예 없다. ①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없이 ‘최선을 다했지만’이라 했고 ②총선 패배 후 엿새 만에 내놓은 메시지는 타이밍도 늦었고, 형식과 내용 모두 실망스러웠으며 ③그저 변명으로 일관하니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반감을 샀다. ④의대 증원 등 국정방향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도, 나중에 참모의 별도 설명에서 나왔다. 실패한 사과의 공식을 모두 갖춘 ‘가장 나쁜 사과’의 사례로 꼽을 수 있겠다.
검사 출신의 윤 대통령은 사과에 인색하고 서툴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전두환 옹호’ 발언을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개사과’ 논란을 부른 적 있다. 사과는 곧 굴복으로, 자신의 체면을 잃는다고 믿는 것일까.
바티스텔라는 사과도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국민은 사과가 진심인지 가식인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금방 알아챈다. 지금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윤 대통령이 미흡함을 인정하고, 민심 앞에 더 겸허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것이다. 언어는 미안해가 아닌 내가 잘못했다여야 한다. 위기를 모면하고자 토를 단 사과는 십중팔구 사태를 악화시키는 불쏘시개 구실을 할 뿐이다.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16일 한 소비자가 바나나를 고르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파인애플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44.7% 증가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8686t, 망고 수입량은 114.0% 늘어난 6264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가격 부담이 큰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수입과일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받고 (차기작) ‘할매’로 노벨상을 한 번 더 받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황석영 작가(81)는 17일 서울 서교동 창비 50주년홀에서 열린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선정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창비)가 최종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1998년 이후 10여 차례 국제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거 같은데, 내 타이밍은 끝난 줄 알았어요. 요새 평균수명이 늘어서 타이밍이 좀 연장된 거 아닌가 싶은데, 누군가가 욕망에 서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철도원 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관통하는 작품으로 이백만, 이일철,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오늘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백만의 증손이자 공장 노동자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황석영 작가는 영등포에서 지냈던 유년시절을 다뤘기 때문에 오래만에 신나게 썼던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 같으면 장길산 정도의 기준(분량)은 써야 기본적인 서사가 나올텐데…(못썼다)라며 아쉬워했다. 만약 주인공이 만주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썼다면 최소한 5권짜리 소설이 됐을 거다. 그럼 큰일 난다.(웃음)
후속작 계획도 밝혔다. 준비 중인 작품은 사람들이 모두 쫓겨나고 마을 빈터에 남은 600년 된 나무 이야기로, 제목은 ‘할매’로 정했다. 올해 가을까지는 여기에 전념할 생각이다. 다음 작품으로는 홍범도 장군의 말년과 ‘연변 15만원 탈취 사건’을 엮은 이야기를 집필할 계획이다. 문성근 배우가 술자리에 5촌 당숙의 것이라며 노트 한 권을 들고 나온 것이 모티브가 됐다. 황 작가에 따르면 노트의 주인공은 1920년 연변 청년들이 독립군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5만원을 탈취한 ‘간도 15만원 탈취 사건’의 당사자다. 황 작가는 시간차가 있지만 홍범도 장군의 말년과 지금 막 사건을 저지른 20대 초반 청년의 3년간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써 보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작품으로는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이 도망을 다녔던 35년 동안의 이야기를 계획하고 있다.
황 작가는 훗날 자신이 근대의 극복과 수용을 자기의 일감이나 사명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다 죽은 사람으로 규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세계가 근대를 극복하지 못했는데, 동아시아는 더합니다. 일본은 근대를 극복했다고 하면서도 천황제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뒤섞인 근대적 사회실험을 지금도 하고 있죠. 한국은 근대적 민족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여전히 분단체제고요. 동아시아 전체가 그러한데 나도 결국 근대를 극복하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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